세티(SETI) 소개
2024년 최고의 기대작인 세티(SETI). 드디어 국내에도 발매했습니다
엄청난 인기와 기대 때문인지 페스타에서 줄이 아직도 머릿속에 많이 남습니다. 엄청난 인파에 판매량 또한 압도적이었죠. 페스타 가시는 분들 대부분이 세티 사러 가신다는 말이 대부분이었을 정도였죠. 저도 기대가 되었던지라, 페스타 일정 이후 게임 개봉 및 플레이를 직접 해봤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해 보면서 역시 순위 급상승한 게임은 이유가 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얼마전 세티(SETI)가 BGG 랭킹 100위권에 진입했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 어느새 84위까지 올라와 있네요. 순식간에 순위가 올라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게임입니다. 웨이트 3.76으로 난이도가 꽤 높은 편에 속함에도 이 정도로 큰 관심을 받는 게임은 정말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2025년 보드게임 페스타 세티(SETI) 구매 현장입니다. 많은 인파로 인해 열기가 엄청났었습니다. 줄이 너무 길어서 헉소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국내에서도 이렇게 무거운 게임에 대한 열기가 이 정도였나 싶을 만큼 인상이 깊었습니다.
세티 : 외계 지성을 찾아서 (SETI :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는 1~4인용 유로게임입니다. 플레이어는 지구 밖에서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지구에서 탐사선을 발사해 행성과 위성을 탐험하고, 망원경으로 먼 우주를 관측하며 신호를 포착하는 등 실제 과학 기술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활동을 진행합니다. 수집한 데이터를 연구소로 가져와 분석하거나, 장비를 업그레이드해 탐사의 범위를 넓히는 전략적인 선택이 요구됩니다. 카드 또한 다양하여, 200장이 넘는 카드에는 실제 우주 프로젝트와 기술이 반영되어 있는 몰입도를 한층 높여줍니다.
게임 구성품
세티 박스입니다.
룰북입니다.
룰북을 치우면 위와같은 구성품들이 나옵니다.
이제 타일 및 보드판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보드판이 너무 다양하여 조립을 하실 때 룰북을 잘 보시길 바랍니다.
카드입니다.
참조표입니다.
게임을 제작할 때 이런 참조표는 매우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컴포넌트입니다. 데이터 토큰 퀄리티가 말이 많습니다. 보드판에 긁힐 것 같아서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습니다.
세티(SETI) 플레이 후기
자원을 극한까지 끌어모아 턴을 늘려나가는 게임은 어떤 이에게는 즐겁기보다는 고통일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행동을 수행하여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플레이는 높은 집중력과 빠른 계산을 필요하고, 한 턴 한 턴의 선택이 매우 중요해집니다. 물론 대부분의 게임이 선택이 중요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세티(SETI)는 특히 한 턴의 결정으로 인해 소모되는 자원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선택에 있어서 더욱 신중해지고, 중요해집니다. 플레이어는 선택으로 인한 부담이 배가 될 것이며, 그로 인해 답답함을 느낄 수 있고, 그것은 고통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1라운드에 할 수 있는 행동이 많지 않습니다. 그 적은 기회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플레이어들은 노력해야 됩니다. 초반의 적은 차이가 게임이 진행될수록 점점 더 커지기 때문이죠. 세티(SETI)는 이런 격차가 다른 게임에 비해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초반에 놓친 작은 선택 하나, 하나가 예상보다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플레이어들 간에 간격은 점점 벌어지며, 이로 인해 박탈감과 상실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게임을 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그 안에 숨겨진 몰입감과 성취감 때문입니다. 한 턴 한 턴을 신중하게 선택해 만들어낸 결과는, 그만큼 더 큰 만족감을 안겨주고, 매 플레이마다 '다음에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도전 의식을 자극합니다. 실제로, 저와 같이 플레이한 커플 두 분은 게임이 너무 생각나고 아쉬워서 바로 다음날 2인플로 연속 두 판을 더 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성취감 외에 이 게임을 찾는 이유는 '게임성'입니다. 세티(SETI)는 게임의 플레이 요소에서 군더더기가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설계되어 있다고 느꼈습니다. 행동을 수행하는 데에 필요한 자원의 양과, 분배 모든 것이 맞아떨어졌습니다. 마지막 라운드가 됐음에도 자원이 남지 않아 플레이어로 하여금 결핍과 압박감을 느끼게 했으며,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아쉬움이 남아 다음번 게임에는 더 잘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합니다. 이 게임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외계종의 등장이라는 랜덤성 이벤트를 추가한 건 이 게임의 킥이었습니다. 이런 빡빡함 속에서 게임을 간신히 이끌어 나가고 있을 때 즈음, 외계인의 발견으로 인한 이벤트로 예상치 못하게 게임의 양상이 바뀌는 것이 저에게는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단 한번 플레이로 많은 것을 느낄 순 없지만,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정도는 만들어야 BGG 랭크 100위안에 드는구나 느꼈고, 오랜만에 정말 재미있고 인상깊었던 게임이었습니다.
출처
SETI: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
Search for signs of alien life by launching probes and analyzing distant signals.
boardgameg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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